8기 투어의 제 어머니 같으신 오*주 님 안녕하세요!

"가이드님같은 딸이 있었으면 ..." 말씀 주신 오*주 님께 그럼 파리 딸로 삼으시라 말씀 드렸지요
전 두 분같이 다정하고 멋진 부모님이 있는 두 아드님들은 얼마나 얼마나 좋을까 생각 했더랍니다 (물론 제 부모님도 너무 다정하고 좋으시지만요 )

남겨주신 후기글을 읽으며 10월 5일 니스에 답사차 먼저 도착해 12일 오르세 미술관에서 여러분을 떠나 보내던 순간까지 찬찬히 하루하루를 회상해 봅니다
참 많이 그립고 또 좋았던 고객분들 한 분 한 분, 또 순간들 입니다

남프랑스에서 방문하는 도시들이 마법을 부리는 것인지,
여러분과 함께 감상하는 아름다운 작품들이 마법을 부리는 것인지,
시작하는 순간부터 시간은 열 배 이상 초고속으로 흐르는 듯 하고,
마치는 순간은 왜 그리도 아쉬울지요

일상을 벗어나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자주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과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또다른 행복한 여행객들이 함께하는
그 모든 소중한 요소들이 총체적으로 하나되어 큰 힘을 발휘하기에 이 여행은 특히 아련하고 그립고 소중한 듯 합니다

늘 여행을 마치고 남겨주시는 소중한 후기글들을 읽으며 저 역시도 얼마나 좋으신분들과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었는지,
그렇게 쌓이는 추억들이 제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5박 6일 안내자로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지만 사실 숨겨진 고수 (예술, 역사 방면의 전문가) 고객분들이 참 많은 투어 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제게 건네주시는 말씀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노트하고 저녁이면 찾거나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결국 여러분들이 주인공인 시간을 더욱 알차고 값지게 만들어 드리는 요소들은 여러분의 말씀 속에 있거든요
아를에 도착해 밤산책의 마지막 즈음 들려주신 샹송을 덕분에 저도 찾아보고 플레이 리스트에 추가하여 2025년 5월, 9기 투어로 찾아주실 분들께 들려드리며 오*주 님과 함께 보낸 순간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고 존경하는, 지금은 유로자전거나라를 떠난 선배 가이드와 여행을 회상해 주시고 다시 찾아 주셔서,
5박 6일 가이드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최선을 다해 즐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금만 더 가이드 없이 남프랑스를 추억해 주셔요
곧 가이드와 함께 남프랑스를 서울에서 추억하시게 해 드리겠습니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늘 지금처럼 아름답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류은혜 가이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