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제목 2차 성지순례 후기(2017.5.21~6.1) 구분 성지순례
작성자 이*훈 등록일 2017-06-15


오래 전부터 아내의 칠순 기념 여행지로 이탈리아의 아씨시를 생각하고 여행을 준비하던 중
유로자전거나라의 성지순례 계획을 알게 되어 2차 팀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씨시가 우리에게 특별한 것은 내 세례명이 프란치스코, 아내가 글라라 로
두 성인의 숭고한 생애와 발자취를 느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테러 염려에도 파리는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우리도 그 물결에 휩쓸려 설레는 마음으로 여정을 시작하였다.
더욱이 첫 날부터 유로자전거나라 장 대표님과 직원들은 오랜만에 만난 가족처럼 환대해주셨고,
서먹하던 팀원들도 금방 가족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특히 아내의 칠순을 축하하는 폴 수사님의 즉석 축가에 우리 부부는 감격했고
이번 여행에서 큰 행복을 얻어 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몽마르뜨 언덕 예수성심성당에서의 첫 미사는 가슴에 북받치는 감격을 느끼게 하였으며
성녀 카타리나의 유체는 깊은 신심의 위대함을 깨닫게 하였다.
시간에 쫒겨 스치듯 지나면서 보는 파리지만
도시 전체가 오랜 역사와 문화의 위대한 산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오며
다른 한편으로는 세느강에 흐르는 샹송처럼 낭만이 가득함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성모 발현지인 바뇌에서는 성모님의 은총을 마음 깊이 느끼고, 내 마음에도 성모님이 오시길 기도하였다.
알프스의 절경은 모두의 마음을 감동과 벅참으로 채워주었고
천사마을 엥겔베르그 호텔 복도에서의 자유식 만찬은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추억을 남겨 주었다.
 
스트라스부르그를 거쳐 밀라노에 도착한 후 처음 올라 본 대성당 지붕은
아래에서 볼 때보다 더 크고 웅장했으며,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볼로냐에서는 미완성의 성당을 마음에 담고 넉넉한 인심이 담긴 훌륭한 이탈리아 전통요리를 맛보았다.
 
고대하던 아씨시에서는 프란치스코 동상을 지키는 비둘기로 기적을 확인했고
프란치스코와 글라라 성인의 숭고한 청빈, 정결, 순명의 정신을 마음에 새기며
일상생활에서 그 분의 뜻을 잊지 말자는 다짐도 했다.
 
최고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라는 쏘렌토 아말피 가도에서
코발트 빛 지중해 바다와 절벽 위의 아름다운 작은 도시들을 보았고,
유람선으로 살레르노를 가는 중간 아말피에서는 4년 전 여행의 기억이 되살아나 감회가 새로웠다.
 
오랫만에 다시 보는 로마 거리는 내가 기억하고 있던 로마와는 많이 달랐다.
발굴이 더 많이 되어 유적지가 넓어진 것 같았고, 세월의 흐름 때문인지 도심의 소나무는 훌쩍 커 보였다.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등 유적의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밤에 보는 로마는 은은한 조명으로 더 고풍스러워 보였다.
 
교황님 알현을 위한 바티칸 광장 입장은 세계 각지에서 온 수많은 순례객으로
교황님의 인기를 실감하며 2시간여 동안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그러나 자애로우신 교황님의 강복은 모두의 힘듦을 잊게 하고 광장을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차게 하였다.
역시 인파로 북적이는 박물관 관람, 베드로 성당 순례와 성 안나 성당에서의 미사로 성지순례는 마무리되었다.
 
지금까지 다녀본 여행 중에서 이번이 행복하고 보람찬 최고의 여행이었다.
매일 성지에서의 미사 때마다 가슴 깊이 공감되는 주제로 훌륭한 강론을 해주신 신부님,
미사 마지막에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해 주신 수사님, 항상 앞장서 주신 천사 같은 수녀님들께서 함께 하셨기에
성스럽고 영광스러운 여행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더하여 자전거나라 여행사 직원 여러분의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장 대표님의 진솔한 인생 경험담은 나를 되돌아보게 하였고,
해박한 지식과 유머가 담긴 이은임 팀장의 해설은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로마에서 아씨시까지 직접 배달한 도시락, 로마 부지점장님이 손수 만드셨다는
바티칸 광장에서의 도시락은 정말 꿀맛이었으며 다른 순례객들의 부러움이었다.
 
항상 웃음 가득한 원 자매님들께서 유쾌하게 리드해 주셨고
일행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즐거운 여정을 함께하였다.
정말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번 성지순례를 통하여 알로이시오 신부님과 마리아수녀회에 대하여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것도 또 하나의 수확이었다.
 
정성을 다해 주신 유로자전거나라 임직원과 성지순례를 함께 하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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